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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회 오시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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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사무국 등록일: 2004-12-03 12:44:47      조회수: 7846
제목 : 리더의 행복은 전염된다 - 김정운 명지대 교수
인도의 수도승 두 명이 질척거리는 길을 걷고 있었다. 길 저편에서 아리따운 아가씨가 길을 건너지 못하고 있었다. 신발이 더럽혀질까 걱정하고 있었던 것이다. 한 수도승이 그녀를 업고 진흙탕 길을 지나 내려 주었다. 그리고 두 수도승은 이전처럼 말없이 계속 걸었다. 저녁이 되자 여자를 업고 길을 건넌 수도승에게 다른 수도승이 질책하듯 말했다.

“어떻게 자네는 여자를 업어줄 생각을 할 수 있었지? 수도승은 여자를 멀리해야 하는 것을 몰랐나?”

그러자 여자를 업어줬던 그 수도승은 대답했다.

“나는 길을 건너자마자 그 여자를 내려 줬다네. 그런데 자네는 어째서 아직도 그 여자를 업고 있는가?”

여자는 걱정거리를 상징한다. 여자를 업어준 수도승은 진흙탕을 건너면서 잠시 걱정했을 뿐이지만 다른 수도승은 한번도 걱정과 시름으로부터 자유로운 적이 없었으면서도 자신이 걱정하고 있는 것조차 인식하지 못한다는 사실을 비유하고 있다.

이 어리석은 수도승처럼 우리도 항상 걱정을 등에 업고 산다. 지나치게 생각이 많아 부질없이 걱정이 떠나지 않는 현상을 가리켜 미시간대학교 심리학과의 놀렌 획스마(Nolen Hoetsema)교수는 '오버씽킹(Over-Thinking)'이라는 개념으로 설명한다.

오버씽킹이란 부정적인 생각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계속되는 현상을 뜻한다. 일어나지 않은 일에 대한 걱정, 이미 내뱉은 말에 대한 후회, 다른 사람에 대한 근거없는 의심, 지나가면서 던진 동료의 한마디에 도무지 끝이 나질 않는 추측 등등.

리더의 오버씽킹은 부하직원들을 불안케 한다. 지속적인 불안은 좌절과 공격성으로 이어져, 결국 조직의 팀워크 자체가 완전히 붕괴되는 결과를 낳게 된다. 하지만 높은 지위에 올라갈수록 사람들은 오버씽킹하는 경향을 보인다.

끊임없는 인수합병, 퇴직에 대한 지속적 위협, 하루에도 몇 번씩 오르내리는 주식시장, 컨설팅결과에 따른 조직변화에 대한 소문 등등. 높은 지위에 따른 높은 연봉이 우리를 행복하게 만들기는커녕 오버씽킹의 나락으로 한없이 떨어지게 만든다.

도대체 어떻게 해야 오버씽킹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을까? 정말 중요한 일에 몰입하면 된다. 여기서 정말 중요한 일이란 자기가 정말 재미있어 하는 일을 뜻한다. 삶의 가장 중요한 목적은 내가 행복해하고 재미있어 하는 일을 발견하는 것이다.

심리학에서는 이를 '몰입(Flow)'이라고 한다. 구태여 우리말로 번역하자면 '무아지경(無我之境)'정도가 적당하다. 자기가 좋아하는 일에 푹 빠져 시간가는 줄 모르는 상태를 뜻한다.

낚시의 예를 들어보자. 낚시를 하면서 인생과 우주전반을 생각한다는 낚시꾼처럼 가짜는 없다. 진짜 낚시꾼은 아무 생각도 하지 않는다. 오직 찌 끝만 바라볼 뿐이다. 드디어 찌가 위로 솟구친다. 순간 잡아채는 손끝으로 고기의 육중한 무게가 느껴진다. 이 때 느끼는 희열은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다.

물고기의 작은 움직임에도 이렇게 감동할 수 있는 사람들은 행복하다. 가끔 놓친 물고기에 대한 허풍(놓친 물고기는 모두 힘이 어마어마한 월척이다)을 빼면 낚시꾼들처럼 순수하고 행복한 사람들은 없다.

낚시꾼들에게 오버씽킹이란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이제라도 허풍쟁이 낚시꾼처럼 재미있어하는 일을 찾아야 한다. 내가 좋아하는 일에 몰두하는 행복을 되찾는 길이 내 삶의 주인이 되는 유일한 길이다.

특히 리더의 행복은 아주 쉽게 전염된다. 오늘 당신의 새벽잠을 빼앗아가고 당신 주위의 모든 사람들을 불안하게 하는 오버씽킹으로부터 탈출하는 유일한 방법은 시간가는 줄 모르고 푹 빠질 수 있는 삶의 재미를 되찾는 일뿐이다. 온갖 걱정으로 잠 못 이루는 당신은 어떤 재미가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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